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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총격 참사 3주기] 아시안 증오범죄 해결책은 "역사 교육"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이 면죄부 악용돼...공교육 통해 소수계 비하·차별 줄여나가야 캘리포니아선 아시아계 역사교육 의무화...막상 교실에선 가르칠 교사 없어 겉돌기만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학생은 민족학을 필수로 배운다. 학생들은 이 교과를 통해 1992년 4·29 LA 폭동 당시 한인-흑인 갈등이 어떤 사회적 맥락 속에서 촉발됐는지, 어떤 정치적 영향을 끼쳤는지 생각할 수 있다. 당시 민족학 커리큘럼 승인을 위해 열린 공청회에서 시민단체들은 "오직 교육만이 비극적 증오범죄를 예방하고 대항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아시안 증오범죄는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게 아시아인을 침입자나 외부인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다. 근본적 해결책으로 경찰력과 처벌 강화가 아닌 '아시아계 역사 교육'(AAS)이 꼽히는 이유다.   러셀 정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는 "아시아계에 대한 몰이해는 우리를 질병 전파자, 공산주의자, 저임금 노동자, 첩자로 쉽게 인식하게 만든다"며 "이러한 광범위한 편견 자체가 증오범죄를 용인하는 면죄부로 악용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K-12 공립학교에서 아시아계 역사교육을 의무화한 곳은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저지 등 전국 10개 주에 불과하다.   15일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장태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 소수인종학과 교수는 캘리포니아 각 교육구의 세부 커리큘럼 확정을 위한 자문을 맡았다. 지난해 제정된 법(AB 1354)에 따라 향후 3년 내에 K-12 공립학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쳐야 한다.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와 일부 주립대학도 포함된다. 오렌지 카운티 애나하임 고등교육구는 2023학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미주 한인사를 가르치고 있다.   아시아계 역사 교육은 캘리포니아주 교육 당국이 인종평등을 위해 내린 전향적 결정이지만, "막상 학교 현장에서는역부족"이라고 장 교수는 지적했다.   "공립학교에서 아시아계 역사를 가르칠 역량을 가진 교사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 당국의 역사 이해도 부족으로 2020년 공개된 인종학 커리큘럼 초안에는 미주 한인사가 누락된 반면 미국 내 K팝의 인기 현상이 중심 주제로 담기기도 했다. 주 내 민족학 박사학위 과정이 개설된 대학은 버클리와 샌디에이고, 리버사이드 등 3곳에 불과하다.   역사 과목의 대부분은 인종 갈등을 흑백 이분법 논리로 다루고 있다. 장 교수는 "수백 쪽에 달하는 역사 교과서 중 아시아계는 대륙횡단철도를 놓은 중국인 노동자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내 수용소에 집단 감금됐던 일본계, 두 장면에만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민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 예술을 펼치는 한인 1.5세 허견 파슨스디자인스쿨 교수는 AAAJ(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주최 추모식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은 이 나라에 언제, 왜, 어떻게 오게 됐는지를 매번 설명해야 존재의 정당성을 입증받을 수 있다"며 "평생 자신의 에너지를 존재 증명에 소진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인 커뮤니티가 차세대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한글학교도 대부분의 역사 교육이 '한국사'에 치중돼 있고, 한인 '이민사'는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과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순신 장군이 아닌 도산 안창호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창호 선생은 한국사에서 독립운동가로 주로 기술되지만, 한인 이민사에서는 미주 최초의 한인타운인 파차파 캠프를 세운 위인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인종 역사와 문화가 공교육에서 균형있게 다뤄지면, 학교 안팎의 소수자 비하와 왜곡, 차별 사례가 줄어든다는 점은 다양한 실증 연구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장 교수는 "소수자가 사회적 차별에 맞설 근거를 내재하는 것이 역사교육"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인 등 소수계 청소년들은 유년 성장기 대부분을 인종차별적 환경에서 보내는데, 한인 이민의 역사적 맥락을 알지 못해 무력하게 차별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모 역시 이민 역사를 잘 알지 못하면, 자녀의 인종차별 경험을 어린 시절 흔히 겪는 또래 간 다툼으로 묵인하게 된다"고 장 교수는 덧붙였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스파 총격 3주기 역사 교육 아시아계 역사교육 캘리포니아 공립학교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

2024-03-15

스파 총격 참사 2주기 '눈물의 추모식'

지난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참사에서 희생된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아시안 혐오 범죄와 총격 범죄를 규탄하기 위해서 16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유가족과 AAPI(아시아·태평양계) 정치인 및 지지자 등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먼저 오전 주청사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는 샘 박 민주당 원내총무, 홍수정 주 하원의원을 비롯한 조지아 AAPI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모여 유가족, 관련 단체의 지지자들 등과 함께 참사의 피해자들을 기리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총기 규제 법안에 대해 설명했다.     샘 박 의원은 "정치계뿐만 아니라 우리 커뮤니티가 하나 되어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힘이 되었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AAPI 코커스 소속인 롱 트랜 주 하원의원은 2021년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긴 혐오의 역사 후에도 아직도 이런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서도 아시안 커뮤니티 외에도 라틴계, 유대계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모여 혐오와 싸우고 있고, 발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 결성된 조지아의 AAPI 코커스는 총 11명의 의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들은 43만 조지아 AAPI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혐오 범죄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비 윈 주 하원의원은 "희생자들은 팬데믹 기간 취약한 환경 속에서 일하다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며 "큰 꿈을 위해 건너온 미국땅에서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도 그 순간 끝났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백악관에서 에리카 모리츠구AAPI 연락담당관이 참석해 대통령의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총기 폭력(gun violence)을 끝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주 의원들은 총기 사용 범죄를 끝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미쉘오우 주 하원의원은 다른 AAPI 의원들과 함께 총을 사기까지 3일의 ‘대기 시간’을 갖게 한다는 법안(HB 45)을 발의한 바 있다. 이는 참사의 가해자인 로버트 애런롱(당시 21세)이 총을 구매한 당일 난사 사건을 벌였던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에서 가장 '다양한' 카운티라고 알려진 귀넷의팻시 오스틴-갯슨 검사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하며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지만, 절대 일반화돼선 안 된다"며 "애틀랜타는 '사랑'의 도시이지 '혐오'의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자리를 옮겨 개최된 소규모 집회 및 행사에서 피해자의 유가족이 참석해 가족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참사의 피해자 고 유영애(63) 씨의 막내아들 로버트 피터슨 씨는 기자회견장에서부터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아시안 혐오 근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에 보고 싶은 어머니가 나오는 꿈을 처음으로 꿨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피터슨 씨는 "어머니도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헤쳐나가는 것을 보시면 기쁘실 것"이라며 "아시안 혐오 근절을 위해 내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국자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도 행사에 참석해 "피해자 대부분이 나와 닮은 아시안 중년·시니어 여성들이었다"며 "특히 연장자인 박순정 씨는 나와 같은 나이여서 더 크게 다가왔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윤지아 기자추모식 스파 애틀랜타 스파 총격 범죄 아시안 커뮤니티

2023-03-16

[한인타운 100자 게시판] 스파총격 2주년 음악회, 어머니회 한국사 특강 외

 삼봉냉면 할인 둘루스 삼봉냉면이 3월 13, 20, 27일 월요일에 모든 냉면을 2달러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삼봉냉면은 직접 면발을 뽑고 한국 영양에서 직수입한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정통 함흥냉면을 선보인다. 주소=3330 Satellite Blvd.      장춘한의원 개업 20주년 둘루스 최초 한의원인 장춘한의원(3765 Satellite Blvd.)이 개업 20주년을 기념하여 3월 한 달간 여러 이벤트를 실시한다. 먼저 무료 상담과 무료 진맥을 제공하고, 한약은 15%, 침 치료는 20% 할인한다. 또 사상체질을 무료로 감별하고 체질 및 식단도 안내한다. 간, 신장, 중풍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문의=404-918-7879    블랙박스+틴팅 세일 로렌스빌에 새로 문을 연 자동차 틴팅 및 블랙박스 전문 틴타스틱(812 Buford Dr.)이 오픈 기념으로 틴팅과 블랙박스를 같이 할 경우 15%, 따로 할 경우에도 10% 할인한다. 틴타스틱은 루마필름의 공식 딜러다. 문의=678-765-9025          발아건강 큰세일 도라빌 발아건강식품(3042 Oakcliff Rd #201)이 3월 한 달간 큰 세일을 진행한다. M3 4병을 사면 1병을, 8병을 사면 3병을 증정하고,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은 정가 330달러에서 300불로 할인한다. 기운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침환은 2박스에 500달러에 할인한다. 모든 상품은 배송받을 수 있으며, 타주 고객에게는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문의=678-538-8733      16일 스파총격 추모 음악회 아시안 증오방지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2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6시 노크로스 소재 한인회관(5900 Brook Hollow Pkwy)에서 무표 음악 콘서트를 개최한다. 국악부터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문의=678-951-3167      16일 알레르기 교육 강의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가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16일 알레르기에 대한 교육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재영 교수가 알레르기의 종류, 치료 및 예방법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장소는 도라빌 아시안 정보센터(6035 Peachtree Rd., Suite C-213)이며 줌 미팅(ID=824 699 7872, 패스코드=2023UHC)으로도 참석할 수 있다.      아틀란타 새교회 창립 26주년 아틀란타 새교회가 창립 26주년을 맞아 17~19일 부흥회를 개최한다. 다드림 교회의 김병년 목사가 여러 주제의 강의를 진행한다. 또 26일 오후 4시 임직식도 계획되어 있다. 주소=2845 Amwiler Rd. Atlanta)      18일 이승만기념사업회 포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회장 최낙신)가 기념예배 및 포럼행사를 18일 오후 4시 둘루스 서라벌 한식당에서 개최한다. 문의=404-488-6868    골프협 골프대회 애틀랜타 한인 골프협회가 내달 2일 샤또 알렌 골프장에서 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19일까지 대회 참가자 선착순 120명을 모집한다. 접수는 아씨몰 내 큰바다횟집과 파라곤 연습장에서 할 수 있으며, 챔피언조, 청소년조, 여성조 등으로 나눠졌다. 홀인원 상품은 장수돌침대, 기아차, 현금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우승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 26일 뷰티협 트레이드쇼 조지아 애틀랜타 뷰티협회(회장 이강하)가 오는 26일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제15회 뷰티 트레이드쇼를 개최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부스 262개가 참여하며, 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PXG, 혼마 등의 골프 업체들도 온다. 당일 바이어들은 쇼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협회는 전했다. 문의=770-454-7993    27일 포스트 팬데믹의 목회 정성욱 덴버신학교 조직신학 교수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미래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27일 오후 4시 둘루스 새날장로교회(3468 Duluth Hwy.)에서 세미나를 약 2시간 가량 진행한다. 행사 후 식사도 제공된다.    28일 어머니회 한국사 특강 오는 28일 사랑의 어머니회가 이종호 애틀랜타 중앙일보 대표를 초청하여 '이민자가 꼭 알아야 할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개최한다. 장소는 둘루스 비전교회(2780 Buford Hwy)이며,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문의=404-428-5949    프린스턴 학원 여름특강 존스크릭 한인교회 옆 프린스턴 학원(8010 McGinnis Ferry Rd.)이 오는 6월 5일부터 7월 27일까지 여름특강을 진행하며 3월까지 조기등록 하는 학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SAT 6월 시험반 대비반(1주), 성적향상반, AP 예습반, 오후 특별반, 일대일 지도, 대학 컨설팅 등도 진행한다. 문의=678-542-2244     ◇알림='한인타운 100자 게시판'은 한인사회 주요 행사 및 광고주 동정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알리고 싶은 행사나 일정이 있으면 이메일(atledit.koreadaily@gmail.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윤지아 기자한인타운 게시판 블랙박스 전문 장춘한의원 개업 애틀랜타 스파

2023-03-10

"인종범죄 예방 위해 선제적 활동"…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관할지역은 동남부 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6개 주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순회 영사를 통해 동남부 교민들의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부임한 박윤주(사진) 총영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미 동남부 한인사회와 증오범죄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후 3개월 뒤에 부임했다. 당시 현지 분위기는 어땠나.     “당시 총격 사건은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과 동포 모두에게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럼에도 당시 한인사회가 기민하게 움직이고 목소리를 결집해 대응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고 우리 동포들의 결집력과 동포사회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동남부 한인사회의 증오범죄 현황은.     “사건 이후 현재까지 관할지역 내에서 주목할만한 증오범죄 신고는 없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증오범죄 근절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동포들과 함께 증오범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고 교육을 통해 증오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선제적 활동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지 법 집행기관 등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인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허리케인 ‘이언’으로 인한 한인 피해 및 현재 복구 상황은.     “당시 우리 한인들도 침수와 단전, 단수로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한인들은 강풍으로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총영사관에서는 지역 한인회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위로를 전달하는 한편, 한인들의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안전정보를 제공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현재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복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동남부 한인사회의 특징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미 동남부 지역을 ‘기회의 땅 안에 기회의 땅’으로 부른다. 최근 한국 기업의 투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연방정부나 주 정부의 투자유치 정책과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현지화 전략이 맞물려 생겨난 현상이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주로 수년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장수아 기자인종범죄 애틀랜타 애틀랜타 총영사관 동남부 한인사회 애틀랜타 스파

2023-01-12

애틀랜타 스파 총격 다큐멘터리 나왔다... 고 유영애씨 아들 인터뷰 등 '피해자' 초점

2021년 3월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스파 총기 난사 사건과 아시안 혐오 범죄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오는 17일 PBS와 GPB 채널에서 방영된다.     다큐멘터리는 '아시안 혐오에 맞서라: 3월의 어느날(Rising Against Asian Hate: One Day in March)'이라는 제목으로, 지나 김 총괄 프로듀서와 티티 유 감독이 공동 제작했다.     지나 김 프로듀서는 시라큐스 대학을 졸업학고 지금까지 '미투(MeToo)' 등 여러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다. 티티 유 다큐멘터리 전문 감독은 애미상(Emmys)를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저널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욕에 있는 공영 미디어인 '써틴(Thirteen)'지에 따르면 '그레이스 아나토미'와 '킬링이브'로 유명한 한국계 여배우 산드라 오가 나레이션을 맡았으며,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코리 왕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써틴 지는 "이 다큐멘터리는 잃어버린 생명에 경의를 표하고 아시안을 향한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 혐오를 멈추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음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지나 김 총괄 프로듀서는 '온 더 브링크'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 아메리칸의 이야기를 아시안 아메리칸인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라며 제작 취지를 밝혔다.     다큐멘터리에는 총격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인터뷰와 스테이시 아브람스 조지아 주지사 민주당 후보를 포함한 여러 정치인들과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인터뷰를 담고있다.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 고 유영애(당시 63세)씨의 아들인 로버트 피터슨 씨의 인터뷰도 담고 있다. 공식 방영 전 PBS 홈페이지에 올라온 짧은 인터뷰 영상에서 피터슨 씨는 사건 당일 참담했던 심정을 공유했다.     티티 유 감독은 써틴 지에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비극과 지난 2년 동안 발생한 아시안 혐오 범죄들은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지나 김 프로듀서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AAPI(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제도인) 커뮤니티에 대한 심각해진 인종차별 실태를 조사하고, 피해자들에 경의를 표하며, 증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지지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제작에도 참여한 도날드 영 아시아계 미국인 미디어센터(CAAM) 이사는 "최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범인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지만, 이 작품은 그 피해자들의 이야기와 사건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WNET 그룹의 '혐오를 파헤치다: 반유태주의, 인종차별주의, 극단주의(Exploring Hate: Antisemitism, Racism and Extremism)'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다큐멘터리는 오는 17일 오후 9시에 GPB 텔레비전 채널뿐만 아니라, 써틴 웹사이트, PBS.org, PBS 비디오 앱, 써틴 익스플로어 앱, PBS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볼 수 있다.     공식 DVD도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내달 22일 발매 예정이다.     한편 8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범인인 로버트 아론 롱(23)은 지난해 7월 검찰과의 형량 협상을 통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윤지아 기자다큐멘터리 애틀랜타 애틀랜타 스파 애틀랜타 총격 최근 애틀랜타

2022-10-14

애틀랜타 최대 숙제는 ‘안전’

  지난 2020년 애틀랜타에서 살인 사건이 급증한 뒤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류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시는 2021년의 살인사건 수가 158건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2020년보다 1건이 더 많은 살인사건 기록이다.   지난해 애틀랜타 정치 지도자들과 커뮤니티 리더들은 살인 사건이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지만 연초(1월 4일)부터 2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3월 16일 애틀랜타 일대의 스파와 안마 업소 등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한인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도 어김없이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총 158건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애틀랜타 시장 선거에서는 강력범죄 대응 정책이 유권자들의 관심사였다. 후보들 모두 '안전한 도시'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결국 경찰관 수 증원과 갱단 소탕, 커뮤니티 순찰 강화 등 강력한 '안전' 공약을 내세운 안드레 디킨스 시장이 당선됐다. 디킨 시장은 집권 첫 100일은 "범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발언했다.   올해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서도 '안전공약'은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주 강력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내용을 담은 새 법안을 소개했고, 갱단 퇴치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벅헤드의 시독립 문제에도 애틀랜타 시정부의 범죄 대응 정책에 대한 벅헤드 주민들의 불만이 영향을 미쳤단 평가가 나온다.   한편, 한인들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이후 '미주 조지아한인범죄예방위원회'를 구성해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박재우 기자애틀랜타 스파 애틀랜타 시정부 애틀랜타 정치

2022-01-14

<송년기획> 2021 한인사회 5대 뉴스…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올해 초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비극적인 사건이다.     지난 3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파 3곳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총 8명이 숨졌는데, 피해자 중 4명은 한인 여성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피해자 중 숨진 여성 2명도 중국계 여성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직업이 사냥꾼으로 알려진 범인 로버트 애런 롱(21)은 이날 체로키 카운티 애크워스에 위치한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첫 방아쇠를 당겼다. 이 총격으로 5명 중 중국계 여성 등 4명이 숨졌다.     첫 총격 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남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애틀랜타 동북부 '골드 스파'에서 롱은 두 번째 총격을 가했고, 이어 바로 길 건너편의 '아로마 테라피 스파’로 들어가 세 번째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들로 스파에서 근무 중이던 한인 여성 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한인 생존자가 겁에 질린 듯한 목소리로 911에 신고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지 3시간 30분 만에 또다른 범행을 위해 플로리다로 이동하고 있던 롱을 검거됐다. 차량에 GPS가 설치돼 있다는 롱 부모의 결정적 제보가 검거로 이어진 것이다.     숨진 한인 피해자들은 모두 50대~70대 여성으로 힘겨운 이민 생활 속에 홀로 자녀를 키우는 싱글맘도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펀드미'에는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페이지가 개설됐고, 많은 한인이 기부금으로 마음을 전했다.       뒤이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일부 경찰과 수사관은 범인을 감싸는 듯한 모습과 여론과는 반대로 증오범죄로 판단하는 것을 꺼리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분노한 한인 단체와 정치인들은 성명서를 내는 등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사법 당국에 촉구했다.   결국 사건 발생 2개월 뒤인 지난 5월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했고, 이후 지난 7월 범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체로키 카운티 법원에서 재판 당시 롱은 살인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끝내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은 하지 않았다. 장수아 기자한인사회 송년기획 애틀랜타 스파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틀랜타 동북부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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